우리는 누구나 삶의 한복판에서 고단한 현실과 마주합니다. 연구의 길은, 특히 인문사회과학과 데이터의 바다를 유영하는 연구자의 길은 그 고단함의 농도가 더욱 짙은 곳입니다. 이 블로그의 문을 열며, 이 치열한 탐구의 여정과 그 끝에 피어날 지식의 정체성을 두 가지 ‘녹록’이라는 단어 속에 담아보려 합니다. 1. 첫 번째 녹록(碌碌): 만만치 않은 세상, 연구의 고단함 첫 번째 녹록은 碌碌(녹록할 녹, 록록할 록)입니다. 흔히 “녹록치 않다”라는 표현으로 쓰이는 이 단어는, 어떤 일이나 현실이 결코 호락호락하지 않고 만만하지 않음을 의미합니다. 현실의 碌碌하지 않음연구를 둘러싼 환경은 때로 냉혹합니다. 끝없이 쏟아지는 이론의 홍수, 난해한 통계 수식, 복잡한 교육사회문화적 담론들은..